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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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데이 내가해냄협회 6기 - 3주차
2023.10.08

3주차 1회

 오늘은 지난 번 2주차 3회 런과 똑같이 2분 뛰고 2분 쉬기를 5회 반복했다. 지난 번에 무리해서 뛰다가 뻗을 뻔한 것을 반성하며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리하는 느낌 없이 코호흡만으로 뛰기를 목표했다. 숨이 가빠지면 자세를 가다듬으며 한풀 후 내쉬고 페이스도 의식적으로 크게 늦췄다.
결론적으로 오늘의 달리기는 성공적이었다. 물론 걸으면서는 뛰는 동안 올라간 호흡을 가다듬으려 크게크게 입으로 숨을 쉬었지만 적어도 뛰는 동안은 코로만 호흡하며 완주했다. 뿌듯하다.
지난 번과 큰 페이스 차이가 있지는 않은데 유난히 덜 힘들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에너지 덕분같다. 런데이 코치 아저씨가 추천했던 대로 아침에 바나나 하나를 먹고 출발했는데 그게 도움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탄수화물은 최고다. 다음에도 코치아저씨가 추천하는 대로 바나나를 하나씩 먹고 나와야겠다.


3주차 2회

컨디션이 나쁘다. 이 일지를 쓰고 있는 지금은 이미 생리가 시작되었다... 다행히도 특별히 더 심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더 나은 것도 아니다. 그럭저럭 끔찍한 상태.
이번 달리기는 초반에 너무 무리하게 달린 나머지 급하게 속도를 조절하긴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느린 페이스지만 힘은 지난 회차보다 더 들었던 기분이다. 마지막 달리기가 그나마 좀 나았다. 변명을 덧붙이자면 이번에 달린 코스가 전체적으로 업힐이 많았던 탓도 있었고, 곧 생리가 시작되니 도중에 장기가 더부룩하면서 심한 복통이 왔던 탓도 있었다. 5분 지나니 괜찮아졌지만 2분 달리기를 하는 시점에 5분이면 달리기 2회분을 까먹은 셈이다.
이번에야 다행히 달리기를 끝낸 다음에 생리를 시작했지만 만약 달려야만 하는 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생리가 시작된 상태면 어떡하지? 솔직히 그 날은 일상생활도 힘든데 잘 달릴 자신이 없다. 항상 기록하고는 있는데 원래 규칙적이던 생리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어서 정확한 예측도 어렵다. 내 8주 달리기의 최대 난적은 그 녀석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오늘 걷다가 보도블럭 패인 곳에 발을 헛디뎠다. 오른발이면 괜찮았겠지만 얼마 전에 부러뜨려먹었던 왼 발목을 세게 헛딛는 바람에 걱정이 된다. 시작할 때는 호기롭게 '발목에 조금이라도 이상있으면 접겠음!!' 이라고 선언했지만 이제 와서는 욕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고. 별 일 없기를 기도해야겠다.

그래도 점점 심박 조절은 능숙하게 되어가는 모양이다. 몇 달 전 초회 도전때는 심박의 대부분이 최대심박수에서 놀았는데 사람은 발전을 하는구나! 이것 하나는 기쁜 소식.


3주차 3회

지난 4일이 러닝벨트 당첨 발표일이었는데 당연하지만 당첨되지 않았다. .. :) 조금 아쉽다.

어제 워킹화를 신고 하루종일 외출했었는데, 오늘 운동하러 나가면서 러닝화를 신으니 발목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감각이 남달라서 기분좋았다. 인피니티 3을 처음 신었을 때가 생각난다. 아치 모양이 전혀 발과 맞지 않아서 잘못 샀나 걱정했는데 신발끈을 조절해주니 아주 편안해졌다. 쿠션이 탄탄하면서도 바닥을 차고 나갈 때의 느낌이 쫀쫀해서 아주 마음에 든다. 밑창 다 닳을 때까지 알차게 신어야지.

7'30" 페이스가 어느 정도인지 슬슬 감이 잡힌다. 오늘은 2분 30초간 5번 달리는 플랜이었는데 지난번의 2분 달리기보다 훨씬 수월하게 달릴 수 있었다. 코치 아저씨가 늘 강조하던 '자기 페이스 찾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실감이 된다. 이 페이스로 몇 번 더 뛰어보면 30분 쉬지 않고 달리기도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다.

단, 심폐기능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는데... 앞으로 뛰어나가려고 애쓰는 상체에 비해 하체 근육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여실히 느껴졌다. 달리기를 하면 자연히 다리근육이 붙을 줄 알았는데, 조금 찾아보니 심폐기능이 성장하는 속도보다 다리 근성장 속도가 느려 달릴 수 있을 것 같아도 다리가 안정될 때까지는 욕심내지 말아야 한다고들 말한다. 다리 근력운동을 따로 해줘야 하나 고민이 된다.

2023. 10. 08 아침

아직까지 체중에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다. 식단을 전혀 안챙기면서 운동한 만큼 먹고 있으니 당연하다...

지난 번에 걷다가 보도블럭에 빠져, 다쳤던 발목에 충격이 세게 왔던 게 생각보다 후유증이 크다. 일단 오늘은 무사히 달렸지만 4주차 도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화요일 저녁까지 다리 상태를 보고 중단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을 해야겠다. 
 

이번 주도 무사히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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