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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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데이 내가해냄협회 6기 - 6주차
2023.10.28

6주차 1회

오늘에야말로 5킬로 거리를 달성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달린 거리를 보니 택도 없고 페이스를 보면 더더욱 택도 없는 소리였다. 달리면서 더럽게 힘들 것 같고 토할 것 같아질 때를 대비해서, 혹은 그냥 힘든 달리기가 싫어서 의식적으로 페이스를 낮추고 있는데 조금 더 욕심을 내 봐도 괜찮겠다. 아주 조금만 더. 7'00"페이스 정도?

요즘 부쩍 날이 추워졌는데 아직은 반소매 티셔츠에 긴바지만으로 버틸 수 있다. 달리는 도중에는 긴소매 겉옷을 입으면 오히려 더워서 냅다 벗고 허리에 묶어버릴 정도로 덥다. 방한용품을 조금 고민했는데 그 고민 한 달은 더 미뤄도 되겠다.

오늘의 심박은 베스트! 언제언제까지나 이 수준의 심박을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다만 삼헬에서 뜨길래 확인해 본 세부정보에서 수직 진폭과 강성이 최악으로 나왔다. 러닝에서 강성이란? 지면을 딛는 힘에 대한 저항력을 의미한단다. 몸의 탄력성 어쩌구라는데 무슨 소리인지 도통... 퍼얼쩍 퍼얼쩍 뛰라는 건지,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이 수준의 러너는 어떻게 노력해보세요~ 정도의 가이드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다음에는 수직 진폭에 크게 유의하면서 달려봐야겠다.


6주차 2회

지난번 달리기에 속도를 좀 올려볼까 하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 실행했다가 또 쓰러질 뻔했다. 지난주에 쓰러진 것은 그나마 집 다 와서 쓰러진 거지만 여기는 버스 타고 돌아가야할 만큼 먼 곳이라 쓰러지면 답도 없어서 급하게 속도를 원상복구했다.

게다가 속도 올린 보람도 없이 지면 디딘 시간이나 강성은 그대로 매우 나쁨 표시가 뜨니... 속도를 올리는 데에 아무런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 어쩌겠는가? 일단 난 달리면서 힘들어 죽는 일은 막아야겠다... 살아야겠다. 30분도 계속 못 뛰는데 욕심부리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겸손하자.

달리기 스타트에서 에너지가 남는다고 무리하면 뒷 달리기가 매우 힘들어진다는 건 몇 번이나 겪어서 알고 있는데 대체 난 왜 학습을 못하는 걸까? 그리고 난 왜 중간이 없을까? 사실 언급했듯 7'00" 페이스로 달렸다면 5분간 게속 유지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페이스 감을 다시 잡아야겠다.

다행히 심박수는 제법 괜찮다. 다음 일정에서는 7분씩 3번 달려야 하는데, 7월에 도전했을 때보다는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다음 번을 무사히 넘기면 그 다음부터는 부상으로 미처 닿지 못했던 7주차 달리기의 세계에 진입한다. 몹시 기대가 된다.

+) 지난 목요일인가? 달리고 돌아오는 길에 무언가에 부딪혀서 왼발 검지발톱에 통증이 느껴졌었는데 왠지 통증이 멎지 않고 계속되더니 결국 일주일이 지난 지금 발톱이 빠질 기미가 보인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러닝하는 사람의 훈장같은 발톱 빠짐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러닝하다가 빠진 거 아니잖아....

억지로 뽑지는 않고 자연스럽게 탈락하도록 내버려 둘 생각인데 그래도 역시 빠지면 아프겠지? 달리기에 지장이 없으면 좋겠다. 


6주차 3회

먼저 이 영광을 나와 함께 달려준 위 플레이리스트에 바친다... 고맙습니다!

러닝 관련 쇼츠를 종종 찾아보는데, 오래 달리고 싶으면 케이던스(발이 1분당 지면을 딛는 횟수)를 높이라는... 즉 보폭을 줄이고 발구름 횟수를 늘리라는 영상을 발견해서 오늘은 180BPM 음악을 모아 둔 위 영상과 함께 달렸다.

최대한 음악 박자에 맞춰서 발을 굴리니 자연스럽게 보폭이 기존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는데 확실히 달리기가 편했다. 그동안은 더 느리게 달리고 싶어도 페이스를 늦추면 위아래 흔들림이 너무 커져서 그 나름의 무리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7월, 첫번째 도전에 토할 각오로 겨우 해냈던 7분 달리기 3회 코스를 오늘은 수월하게 해냈다.

어쩐지 그동안은 비교적 야매로 달렸다면 이번에야말로 런데이 코치아저씨의 말을 진정으로 이해하며 기본기 훈련을 시작하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튼 아주 즐거웠고, 다음 10분씩 달리기도 죽도록 힘들긴 하겠지만 어찌저찌 해낼 수는 있을 듯한 기분이 든다.

삼성헬스가 말하길 실제로 수직 진폭과 지면 접촉시간이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물론 상세 내역에 들어가보면 도중에 한번 플리를 잘못 돌리는 바람에 진폭이 널뛰는 구간이 생겨있지만, 일단 평균적으로 봐야지😊 앞으로도 180BPM 음악들에 신세져야겠다!

이번 주도 무사히 완료.

 

+) 4회차 러닝에서 데카트론 레깅스에 당첨되어 경품이 오늘 도착했는데, 일단 시착해 본 결과 몸에 아주 잘 맞고 편안했다! 허리에 작은 주머니가 있는데 내 휴대폰이 갤럭시노트 울트라만 아니었다면 벨트 대신 그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고 달릴 수 있을 정도의 사이즈다. 유용하게 쓸 듯. 다만 지금 시기에 입기엔 더운 감이 있어 날씨가 좀 더 추워지면 입고 달려보려고 한다. 고마워요 데카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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