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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2022.09.18
친애하는 이들에게. 검은 어둠이 주변에 내려앉았다. 빛 한 줌 들지 않으니 이 곳이 가히 절망이구나. 주변을 훑어도 짚이는 것조차 없어 텅 빈 공간에 나 홀로 서있다. 껌껌하고 무한한 공간에 한참을 서있다. 과거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헛숨을 들이키게 하는 긴장감이 흘렀다가도 점점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주위는 여전히 고요하다. 형벌이 시작되지 않는다. 거슬리기만 하던 부엉이 놈의 목소리 한 음절 조차도 들려오지 않는다. 이전의 살인극에서도 그랬다. 나는 타인의 마지막을 고뇌하여 가장 화려한 죽음 -혹은 그렇게 여겨질 경험- 을 선사해 주었으나 정작 내 죽음에 그만한 성의를 들여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나만이 내 죽음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나는 내 마지막을 홀로 준비했다. 자신을 베어낼 칼날을..
반성문
2022.09.18
친애하는 이들에게. 검은 어둠이 주변에 내려앉았다. 빛 한 줌 들지 않으니 이 곳이 가히 절망이구나. 주변을 훑어도 짚이는 것조차 없어 텅 빈 공간에 나 홀로 서있다. 껌껌하고 무한한 공간에 한참을 서있다. 과거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헛숨을 들이키게 하는 긴장감이 흘렀다가도 점점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주위는 여전히 고요하다. 형벌이 시작되지 않는다. 거슬리기만 하던 부엉이 놈의 목소리 한 음절 조차도 들려오지 않는다. 이전의 살인극에서도 그랬다. 나는 타인의 마지막을 고뇌하여 가장 화려한 죽음 -혹은 그렇게 여겨질 경험- 을 선사해 주었으나 정작 내 죽음에 그만한 성의를 들여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나만이 내 죽음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나는 내 마지막을 홀로 준비했다. 자신을 베어낼 칼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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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친애하는 이들에게. 검은 어둠이 주변에 내려앉았다. 빛 한 줌 들지 않으니 이 곳이 가히 절망이구나. 주변을 훑어도 짚이는 것조차 없어 텅 빈 공간에 나 홀로 서있다. 껌껌하고 무한한 공간에 한참을 서있다. 과거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헛숨을 들이키게 하는 긴장감이 흘렀다가도 점점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주위는 여전히 고요하다. 형벌이 시작되지 않는다. 거슬리기만 하던 부엉이 놈의 목소리 한 음절 조차도 들려오지 않는다. 이전의 살인극에서도 그랬다. 나는 타인의 마지막을 고뇌하여 가장 화려한 죽음 -혹은 그렇게 여겨질 경험- 을 선사해 주었으나 정작 내 죽음에 그만한 성의를 들여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나만이 내 죽음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나는 내 마지막을 홀로 준비했다. 자신을 베어낼 칼날을..
반성문
친애하는 이들에게. 검은 어둠이 주변에 내려앉았다. 빛 한 줌 들지 않으니 이 곳이 가히 절망이구나. 주변을 훑어도 짚이는 것조차 없어 텅 빈 공간에 나 홀로 서있다. 껌껌하고 무한한 공간에 한참을 서있다. 과거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헛숨을 들이키게 하는 긴장감이 흘렀다가도 점점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주위는 여전히 고요하다. 형벌이 시작되지 않는다. 거슬리기만 하던 부엉이 놈의 목소리 한 음절 조차도 들려오지 않는다. 이전의 살인극에서도 그랬다. 나는 타인의 마지막을 고뇌하여 가장 화려한 죽음 -혹은 그렇게 여겨질 경험- 을 선사해 주었으나 정작 내 죽음에 그만한 성의를 들여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나만이 내 죽음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나는 내 마지막을 홀로 준비했다. 자신을 베어낼 칼날을..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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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8
친애하는 이들에게. 검은 어둠이 주변에 내려앉았다. 빛 한 줌 들지 않으니 이 곳이 가히 절망이구나. 주변을 훑어도 짚이는 것조차 없어 텅 빈 공간에 나 홀로 서있다. 껌껌하고 무한한 공간에 한참을 서있다. 과거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헛숨을 들이키게 하는 긴장감이 흘렀다가도 점점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주위는 여전히 고요하다. 형벌이 시작되지 않는다. 거슬리기만 하던 부엉이 놈의 목소리 한 음절 조차도 들려오지 않는다. 이전의 살인극에서도 그랬다. 나는 타인의 마지막을 고뇌하여 가장 화려한 죽음 -혹은 그렇게 여겨질 경험- 을 선사해 주었으나 정작 내 죽음에 그만한 성의를 들여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나만이 내 죽음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나는 내 마지막을 홀로 준비했다. 자신을 베어낼 칼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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